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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CEO들은 어떤 디바이스와 어플을 이용할까?
[인포그래픽] CEO들은 어떤 디바이스와 어플을 이용할까?
2012.11.19비즈니스 인사이더에 CEO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자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는 인포그래픽이 올라왔네요. 꽤 재밌습니다. 스마트폰의 경우에 아이폰을 제일 많이 사용하고 2위가 블랙베리네요. 그리고 심비안 운영체제가 4위이고요. 저도 한때 노키아 제품을 이용했었는데 지금은 계속 추락하는 추세라서 아쉽기도 합니다만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를 탑재한 제품으로 왕좌의 자리를 다시 석권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블랙베리도 국내에선 삼성과 아이폰에 밀려 크게 인기가 없었지만 해외에서 매우 잘 나갔었던 제품이죠. 70% 이상의 CEO들이 한 가지 이상의 태블릿 PC를 가지고 있고,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페이스북과 링크드인 트위터 등이 있다고 나와있네요. 또한 CEO이 뽑은 바쁜 업무 일정에 맞추어 없어선 ..
사람이 없다
사람이 없다
2012.11.15모두 다 떠돌이 세상살이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살아갈수록 서툴기만 한 세상살이 맨몸, 맨손, 맨발로 버틴 삶이 서러워 괜스레 눈물이 나고 고달파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모두 다 제멋에 취해 우정이니 사랑이니 멋진 포장을 해도 때로는 서로의 필요 때문에 만나고 헤어지는 우리들 텅 빈 가슴에 생채기가 찢어지도록 아프다 만나면 하고픈 이야기가 많은데 생각하면 더 눈물만 나는 세상 가슴을 열고 욕심 없이 사심 없이 같이 웃고 같이 울어줄 누가 있을까 인파 속을 헤치며 슬픔에 젖은 몸으로 홀로 낄낄대며 웃어도 보고 꺼이꺼이 울며 생각도 해보았지만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다 용혜원,
더 쓸쓸한 사람
더 쓸쓸한 사람
2012.11.05영화관에서 나오니 새벽 2시가 넘어간다. 어쩐지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목도리를 고쳐매며 '오랜만이네'하고 생각했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길에는 단 한 사람도 나와있지 않았다. 괜히 편의점에라도 들러 사람 그림자를 구경할까 싶었지만 관뒀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잠깐 멈춰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달이 너무 밝아서 멈춰선 것이었는데 오히려 먹구름 사이의 별들이 더 눈에 들어왔다. 너무 밝게 빛나고 있어서 한참을 올려다본 것 같다. 뭔가 모양을 이루고 있는 게 별자리도 보이는 것 같고.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어보려는 어리석은 시도도 해보았다. 바쁜 일이 끝나면 저어기, 강원도 산골의 펜션같은 곳에 혼자 가서 하룻밤 자고 오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 쓸쓸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어 돌아올 수 있을 것 같..
진부하고 뻔한 연애담
진부하고 뻔한 연애담
2012.09.28우린 인생을 살면서 한순간도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고 매번 다짐한다. 이는 만국의 공통 주제인 사랑의 과정 중 실연에서도 교훈을 찾아야 할 일이다. 요즘 우리 사회는 뭐든 결과물을 내지 않으면 무의미한 시간과 헛된 경험으로 치부해버린다. 배우는 것도 없이 매번 반복적인 실수를 할 수는 없다. 적어도 주위 사람들에게 '언제쯤 철들래'라는 말을 듣는 것이 지겨워진다. 20대 끝자락에 가까워지면서 문득, '더는 이렇게 살지 말아야겠다'라고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그 순간이 헤어져버린 연인의 비겁한 뒷모습에 욕을 바가지로 하면서 눈물, 콧물 짜며 우는 것이든, 호감 가는 사람을 앞에 두고도 만취해 침을 흘리고 까맣게 잠들어버리는 날이든. 더 나은 자신, 더 나은 삶,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
[인포그래픽] 외국인이 분석한 강남스타일
[인포그래픽] 외국인이 분석한 강남스타일
2012.09.10다양한 종류에 인포그래픽을 올리는 해외 유명 블로그인 Daily Inforgraphic에 최근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강남스타일 인포가 올라왔네요. 김정일을 닮았다는 싸이에 설명과(이것이 외국인들에게 해학적인 요소가 되나 봅니다 ㅎㅎ), 해외에 알려진 K-pop 가수들, 그리고 한국의 주요 대기업인 현대, 삼성이 있고 대한민국 GDP의 7%를 차지하는 부분도 묘사되어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뉴욕 강남을 비교하여 설명한 부분도 꽤 재미있습니다. 출처 : DailyInfographic
인터넷 중독 - 찌꺼기 정보 탐색자들
인터넷 중독 - 찌꺼기 정보 탐색자들
2012.09.03인터넷 중독과 같이 좀 더 현대적인 강박 충동, 이 강박 충동은 아마도 우리가 정보를 얻을 때 조상 전래의 회로가 보상을 주면서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다. 심리학자 조지 밀러(George Miller)의 표현대로 우리는 모두 '정보탐식자(Informavore)'다. 그리고 사실들을 즐겨 수집했던 선조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별 관심이 없던 선조들보다 어떻게 더 번식하게 되었을지 상상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만약 우리가 우리의 정보 욕구를 좀 더 까다롭게 제어할 수 있다면, 아마도 우리 모두는 지금보다 더 잘 지낼 것이다. 셜록 홈스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악명 높다. 우리가 귀담아들을만한 그의 이론은 다음과 같이 전개된다. 원래 인간의 뇌라는 것은 텅 빈 작은 다락..
언어의 모호함
언어의 모호함
2012.09.03간혹 단서가 부적절할 때는 소통이 어려워지게 마련이다. 이메일이나 전화 통화가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할 때보다 오해의 소지가 많다. 그리고 우리가 청중 앞에서 직접 이야기할 때도, 우리가 구사하는 애매한 문장들을 사람들이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실제로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데도 제대로 이해했다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목할 만한 최근의 한 연구에서는 대학생들에게 문법적으로 애매한(영어) 다음과 같은 문장들을 큰소리로 읽으라고 요구했다. "Angela shot the man with the gun" (앤젤라는 총으로 그 남자를 쏘았다) 여기서 총은 앤젤라의 살인 무기였을 수도 있고, 피해자가 마침 들고 있던 총일 수도 있다. 이 문장이 뜻하는 바가 상대방에게 성공적으로 전..
150 가지의 할 일, 자이가르닉 효과
150 가지의 할 일, 자이가르닉 효과
2012.08.31심리학자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다. 1920년대 중반 베를린 대학교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때 시작되었다. 대학 관계자 여러 명이 식당에서 한 명의 웨이터에게 점심을 주문했는데, 웨이터는 이들의 주문을 메모도 하지 않았다고한다 . 그럼에도 주문한 음식은 정확하게 나왔고, 사람들은 그의 정확한 기억력에 감탄했다. 사람들은 식사가 끝나고 자리를 떴다. 그런데 그중 한 명이 자리에 두고 온 물건을 찾으러 식당으로 다시 갔다. 그는 아까 그 웨이터의 뛰어난 기억력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웨이터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어느 자리에 앉았었는지 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어떻게 그토록 짧은 시간에 전부 잊어버릴 수 있느냐고 묻자, 웨이터는 음식이 나와 서빙을 할 때까지만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내 인생 최고의 영화 - 화양연화
내 인생 최고의 영화 - 화양연화
2012.08.30왕가위 감독 영화를 처음 접한 건 중국 생활을 한 지 1년째에 2046이란 영화가 나올 때였다. 영화관에서 봤는데 대부분 못 알아듣고 느낌으로 넘겨짚었다. 하지만 내용은 모르지만 분위기 때문에 이미 매료됐다. 몇 년 후 우연히 화양연화를 중국어 자막으로 봤다. 환상적이었다. 내가 여태껏 갈망했던 그런 영화였다. 특히 왕가위 영화 특유의 색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알고 보니 2046이 화양연화의 연장선상이었다. 그리고 두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봤다. 수십 번은 넘게 봤다. 왕가위 영화의 화려한 영상과 수려한 음향의 기가 막힌 조화, 더불어 영화관에서 함께했던 時光을 회상하며.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왕가위 영화의 후유증인 듯싶다. 그리고 나는 되물었다, 내 인생의 花样年华는 언제일까, 혹시 그때가 나의..
여름날 외롭니?
여름날 외롭니?
2012.08.28이따금 외로움을 느끼긴 하지만 '이 정도라면 나쁘지 않은걸'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말하자면 요즘 해질녘 하늘이 너무 예뻐서 외로운 것도 다 잊고 앉아서 쳐다보다가, 문득 '아, 옆에 누군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하고는 아주 잠깐 외로움을 느끼는 거죠. 하지만 곧 잊어버립니다.
주저하지 말자
주저하지 말자
2012.05.09여태껏 살아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충고하고 힘을 주는 것에 인색했다. 모든 세상사가 그렇듯 온갖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은 혼자서 극복하고 뚫고 나가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옆에서 누군가가 도와주거나 힘을 주는 격려의 말을 하면 오히려 맥 빠질 것이라 생각하고 주제넘게 충고하고 격려하는 것을 피해왔다. 하지만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절망에 빠진 젊은 세대의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하는 것은 죄악이다. 정봉주, 中
한 여자와 오래사는 방법
한 여자와 오래사는 방법
2012.05.09매일 아침 나는 만년필 수집상자를 열고, 오늘 가지고 나갈 만년필을 고른다. 하루도 빼놓지 않은 나만의 아침 리추얼이다. 아침마다 이 만년필 저 만년필을 만지작거리는 내 뒤통수에 대고 아내는 밉지 않게 빈정댄다. 이 또한 아내의 정기적인 아침 리추얼(습관)이다. 하지만 나는 안다. 아내가 바로 이런 내 모습을 사랑한다는 것을, 물론 착각이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해야 마음 편하다. 누구나 한 여자와 오래 살려면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고 즐거워하는 습관을 가능한 한 많이 개발해야 한다. 김정운,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