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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20110511~20120429
군대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20110511~20120429
2011.09.18군대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농구 중 손가락 골절로 인해 5월에부터 한 달 반 동안 입실하게 되었을 때 누워있는 것 말고는 할 게 없었다. 그래서 책만 40권가량을 읽게 됐다. 그 뒤로 군대에서 책이라도 많이 읽어서 가자 해서 시작한 프로젝트인데, 현재까지 읽은 60권 앞으로 남은 7개월 동안 나머지 40권... 읽을 수 있을까? 책 3권을 대여하면 2권은 소설類, 나머지 한 권은 지식서적으로 빌렸다. 이렇게 하면 비교적 읽기 편한 소설과 딱딱한 지식서적의 조합으로 꾸준히 읽을 수 있다. 박재희의 은 자기 계발 서적으로 하루에 두 파트씩 전역할 때까지 읽을 생각이다. 기억의 남는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저서들과 훈훈한 웃음을 주는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들, 그리고 도 많이 생각하게 하는 책 같..
我从来就没有太阳, 태양이 없는 삶
我从来就没有太阳, 태양이 없는 삶
2011.09.10我的天空里没有太阳,总是黑夜,但并不暗,因为有东西代替了太阳。 虽然没有太阳那么明亮,但对我来说已经足够。 凭借着这点份光,我便能把黑夜当成白天。 我从来没有太阳,所以不怕失去 내 하늘위엔 태양이 없다. 언제나 밤과 같았지만 어둡지는 않았다. 태양처럼 밝지 않지만 나에겐 이미 충분히 밝은, 태양을 대신할 그것이 있었다. 그것을 이용하여 어두웠던 밤을 낮으로 삼았다. 나에겐 언제나 태양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잃는것이 두렵지 않다. 《白夜行》中
찌꺼기의 과잉과 새로운 검열방법
찌꺼기의 과잉과 새로운 검열방법
2011.09.04옛날에는 체제에 도전하는 서적들을 간행하지 못하게 하는 노골적인 검열 방법을 통해 각종 정보를 대중으로부터 차단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검열 양상은 예전과 사뭇 다르다. 이제는 예전처럼 정보를 차단하지 않고 정보(불필요한)들을 무차별적으로 범람시키는 검열 방법을 택했다. 이 방법은 현재까지도 아주 효과적인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무의미한 각종 정보들 속에서 사람들은 정작 중요한 정보가 어떤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텔레비전 채널이 늘어나고 인터넷 TV가 생겨나고 한 달에 수천 종의 소설이 쏟아져 나오며, 온갖 종류의 비슷한 음악들이 어느 곳에나 퍼져 나가는 상황에서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움직임을 찾아보기란 매우 힘들게 되었다. 설령 새롭고 독창적인 움직임이 출현한다 해도 대량 생..
생각의 힘
생각의 힘
2011.09.04인간의 생각은 무슨 일이든 이루어 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1950년대에 있었던 일이다. 영국의 컨테이너 운반선 한 척이 화물을 양륙 하기 위해 스코틀랜드의 한 항구에 닻을 내렸다. 포르투갈産 포도주를 운반하는 배였다. 한 선원이 모든 짐이 다 부려졌는지를 확인하려고 어떤 냉동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 그가 안에 있는 것을 모르는 다른 선원이 밖에서 냉동실 문을 닫아버렸다. 안에 갇힌 선원은 있는 힘을 다해서 벽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그 소리를 듣지 못했고 배는 포르투갈을 향해 다시 떠났다. 냉동실 안에 식량은 충분히 있었다. 그러나 선원은 자기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그는 힘을 내어 쇳조각 하나를 들고 냉동실 벽 위에 자기가 겪은 고난의 이야기를 시간별로 날짜 별로 ..
보수적인 승리, 개혁적인 패배
보수적인 승리, 개혁적인 패배
2011.09.04승리 뒤에는 언제나 견딜 수 없는 허망함이 찾아오고 패배 뒤에는 언제나 새로운 욕구와 열정이 솟아나면서 또 다른 힘이 된다. 패배는 개혁적이고 보수는 진보적이다. 한니발은 로마를 눈앞에 두고 발길을 돌렸고, 카이사르는 로마력 3월 15일의 원로원 회의에 나갈 것을 고집하다 브루투스의 단검을 맞고 죽었다. 우리의 실패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현명한 사람들의 인생 목표는 모든 사람들에게 교훈을 줄 만한 참패에 도달하는 것이다. 승리로부터는 결코 배울 게 없고, 오직 실패를 통해서만 배우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의 안내자
아름다움의 안내자
2011.09.04“내 영혼은 지상의 아름다움을 통하지 않고서는 천국의 계단에 이르는 계단을 찾을 수 없다.” 미켈란젤로는 지상의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냈지만, 아름다움이 거기 있다고 우리가 그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치거나, 보게 되더라도 그것이 아름답다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넓은 세상에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그것을 맑게 닦아 가장 빛나는 모습으로 세상에 내놓고, 그 아름다움을 안내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미래의 '나'를 위해 현재의 '나'를 구속하는 율리시스 계약
미래의 '나'를 위해 현재의 '나'를 구속하는 율리시스 계약
2011.09.043000 년 전 이티카의 왕이자 트로이 전쟁의 영웅인 율리시스는 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이레눔 스코풀리라는 섬을 지나게 된다. 이 섬엔 세이렌(Siren,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은 여자이고 반은 새인 요정)들이 노래를 부르는데, 그들의 노래에 홀린 수많은 선원들이 배를 그쪽으로 몰아 바위섬에 부딪혀 침몰하는 참극을 맞았다. 그는 부하들에게 자신을 배의 돛대에 꽁꽁 동여매라고 명령해 음악에 홀렸을 때의 자신이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없게 하였다. 또 그는 부하들에게 세이렌의 노랫소리가 들릴 때 자신이 어떠한 간청을 해도 신경 쓰지 말라고 당부했다. 결국 미래의 세이렌 노랫소리에 홀려있는 율리시스를 대비해 현재의 율리시스는 미리 작전을 세워 대비한 셈이다. 이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이 다른 ..
바보처럼 보이는 가치부전의 전략
바보처럼 보이는 가치부전의 전략
2011.09.04중국인들은 자신의 능력을 감추고 바보인척 살아가는 처세술을 좋아하는데, 이런 처세술의 원칙은 난득호도(難得糊途)라고 한다. 바보(糊途)인 척하는 것은 어려운(難) 일이다는 뜻이다. 이와 비슷한 말로 가치부전(假痴不癲)이 있는데 전략상으로 상대방에게 나를 바보처럼 보이게 하되, 정말 바보라서 그런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삼국지의 유비는 이 가치부전의 전략을 사용했는데, 천둥이 쳤을때 일부러 젖가락을 떨어뜨려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훗날을 도모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었다. 시형법이란, 보일시(示)에 모습 형(形)을 써 상대방에게 내 모습을 자유자재로 보이게 만든다는 뜻이다. 노자에서 강조하듯이 진정 똑똑한 사람은 상대방이 볼 때 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남에게 돋보이게 하는 것도 ..
대장부는 굽히고 펴는데 능해야한다
대장부는 굽히고 펴는데 능해야한다
2011.09.04중국 역사를 보면 명분과 자존심에 목숨을 건 사람보다 남을 신경 쓰지 않고 두꺼운 얼굴로 흑심을 가지고 자기가 하고자 했던 일에 몰입했던 사람이 더욱더 성공했다. 한고조에 유방은 비굴하였지만 최후를 얻었고, 삼국지의 조조는 간계에 능하여 최후의 승리자가 되었다. 이렇게 승리를 위해서 명분과 의리가 아니라 간계와 실리를 강조하는 학문을 후흑학(厚黑學)이라 부른다. 후(厚)는 두꺼운 얼굴이고 흑(黑)은 검은 마음을 의미한다. 두꺼운 얼굴을 방패로, 검은 마음을 창으로 삼아 난세에 생존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철학은 청나라 말기의 지식인 이종오(李宗吾)가 처음 제시한 이래 현재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 체면과 자존심을 강조하는 명분주의도 알아야 하지만 좀처럼 자신의 모습..
남자는 눈물을 흘려야 한다
남자는 눈물을 흘려야 한다
2011.09.04우리의 사회 분위기는 남자는 쉽게 눈물을 흘려선 안 된다고 한다. 특히 태어나서 3번만 울어야 한다는 전통적인 금기에 자연스럽게 세뇌당하여 남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이 많다. 요즘 같이 어렵고 삭막한 시대엔 눈이 벌게지도록 실컷 울어보는 것도 정신건강에 나쁘지 않다. 연암 박지원의 에는 청나라 건륭제의 칠순 잔치를 위한 사절단을 따라 청나라로 들어갈 때 광활한 만주벌판을 보며 ‘참으로 울기 좋은 장소로다! 한번 이곳에서 실컷 울어보고 싶구나!’라고 했다. 울기 좋은 장소, ‘호곡장(好哭場)’. 이때 박지원과 동행했던 鄭진사는 호곡장이란 말에 이런 넓은 벌판을 가리켜 왜 하필 울기 좋은 장소란 표현을 쓰냐고 물었다. 연암은 인간의 감정인 기쁨과 분노, 슬픔과 즐거움, 사랑과 증오 그리고..
명필과 달필, 그리고 천재성
명필과 달필, 그리고 천재성
2011.07.18영화 에서, 평범한 인간에 불과했던 살리에리는 한 번도 고친 흔적이 없는 모차르트의 초고를 보고 경악한다. 정말 영화에서처럼 고친 흔적 없는 모차르트의 악보를 보면, 그것이 초고인지 어떤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현재의 숨결이 느껴진다. 사실 초고인지 아닌지가 꼭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음표를 그려간 그의 거침없는 필체가 천재성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모차르트는 이런 말을 남겼다. "사람들은 내가 쉽게 작곡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착각이다. 사실 나 만큼 작곡에 많은 시간과 생각을 바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가 유명한 작곡가의 음악을 수십 번에 걸쳐 하나하나 연구했다는 것을 누가 알까?" 명필은 누구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달필은 많이 쓰기만 하면 누구나 이르게 되는 경지이다. 천재들의..
나를 넘어서는 존재인 나
나를 넘어서는 존재인 나
2011.07.18누군가가 우주를 꿈꾸면, 우리는 그것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는다. 시간 역시 이 꿈에 속한다. 시간은 한낱 환상일 뿐이다. 만일 우리가 시간이 연속적이지 않다고 믿을 수 있다면, 우리는 모든 존재와 사건을 더 이상 처음과 중간과 끝이 있는 것으로 지각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태아인 동시에 젊은 여자이고, 젊은 여자인 동시에 노파이다. 더 넓게 보면, 나는 내 아버지의 음낭 속에 들어있는 정자들 가운데 하나인 동시에, 의 무덤 속에 묻혀 있는 주검이다. 한층 더 넓게 보면, 나는 내 어머니의 마음속에 있는 하나의 욕망인 동시에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하나의 추억이다. 나는 를 훨씬 넘어서는 존재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