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국영
내 인생 최고의 영화 - 화양연화
내 인생 최고의 영화 - 화양연화
2012.08.30왕가위 감독 영화를 처음 접한 건 중국 생활을 한 지 1년째에 2046이란 영화가 나올 때였다. 영화관에서 봤는데 대부분 못 알아듣고 느낌으로 넘겨짚었다. 하지만 내용은 모르지만 분위기 때문에 이미 매료됐다. 몇 년 후 우연히 화양연화를 중국어 자막으로 봤다. 환상적이었다. 내가 여태껏 갈망했던 그런 영화였다. 특히 왕가위 영화 특유의 색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알고 보니 2046이 화양연화의 연장선상이었다. 그리고 두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봤다. 수십 번은 넘게 봤다. 왕가위 영화의 화려한 영상과 수려한 음향의 기가 막힌 조화, 더불어 영화관에서 함께했던 時光을 회상하며.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왕가위 영화의 후유증인 듯싶다. 그리고 나는 되물었다, 내 인생의 花样年华는 언제일까, 혹시 그때가 나의..
[중국영화] 패왕별희(霸王别姬, Farewell My Concubine, 1993)
[중국영화] 패왕별희(霸王别姬, Farewell My Concubine, 1993)
2009.05.04얼마 전 최근에 나온 매란방(梅兰芳) 이란 영화를 보았다. 영화를 본 후, 매란방과 같이 중국의 경극을 소재로 한 1993년에 나온 패왕별희라는 영화가 재밌다고 하길래 보게 되었는데, 정말 감동이다. 영화를 본 뒤 "한번 더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났다. 장국영, 공리 등의 주연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스토리 역시 매우 탄탄한듯하다.. 특히 장국영의 분장은 정말 잘 어울리는 듯.. 패왕별희는 서초패왕 향우와 그의 애첩 우희의 비극적 사랑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영화 속 원대인의 대사에도 나오듯 원대(元代)의 희곡 '천금기'에서 발췌한 극이다. 패왕별희를 볼 때마다 중국인들은 패자에게 후하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항우가 이기고, 유방이 졌다면, 항우가 이토록 비극적인 영웅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