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대장부는 굽히고 펴는데 능해야한다
대장부는 굽히고 펴는데 능해야한다
2011.09.04중국 역사를 보면 명분과 자존심에 목숨을 건 사람보다 남을 신경 쓰지 않고 두꺼운 얼굴로 흑심을 가지고 자기가 하고자 했던 일에 몰입했던 사람이 더욱더 성공했다. 한고조에 유방은 비굴하였지만 최후를 얻었고, 삼국지의 조조는 간계에 능하여 최후의 승리자가 되었다. 이렇게 승리를 위해서 명분과 의리가 아니라 간계와 실리를 강조하는 학문을 후흑학(厚黑學)이라 부른다. 후(厚)는 두꺼운 얼굴이고 흑(黑)은 검은 마음을 의미한다. 두꺼운 얼굴을 방패로, 검은 마음을 창으로 삼아 난세에 생존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철학은 청나라 말기의 지식인 이종오(李宗吾)가 처음 제시한 이래 현재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 체면과 자존심을 강조하는 명분주의도 알아야 하지만 좀처럼 자신의 모습..
남자는 눈물을 흘려야 한다
남자는 눈물을 흘려야 한다
2011.09.04우리의 사회 분위기는 남자는 쉽게 눈물을 흘려선 안 된다고 한다. 특히 태어나서 3번만 울어야 한다는 전통적인 금기에 자연스럽게 세뇌당하여 남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이 많다. 요즘 같이 어렵고 삭막한 시대엔 눈이 벌게지도록 실컷 울어보는 것도 정신건강에 나쁘지 않다. 연암 박지원의 에는 청나라 건륭제의 칠순 잔치를 위한 사절단을 따라 청나라로 들어갈 때 광활한 만주벌판을 보며 ‘참으로 울기 좋은 장소로다! 한번 이곳에서 실컷 울어보고 싶구나!’라고 했다. 울기 좋은 장소, ‘호곡장(好哭場)’. 이때 박지원과 동행했던 鄭진사는 호곡장이란 말에 이런 넓은 벌판을 가리켜 왜 하필 울기 좋은 장소란 표현을 쓰냐고 물었다. 연암은 인간의 감정인 기쁨과 분노, 슬픔과 즐거움, 사랑과 증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