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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Kate님께서 편견 타파!! 릴레이의 바통을 넘겨주셨습니다. 이런 건 처음이라 왠지 은근히 부담되는군요..-_-바통을 누구한테 넘겨주어야 할지도 고민입니다. 또 글재주가 워낙 없는지라 글 작성할 엄두가 안 나네요ㅠ_ㅠ 그래도 일단 바통은 받았으니 끄적여라도 봐야겠죠, 릴레이 내용을 보면..

1. 자신의 직종이나 전공 때문에 주위에서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를 써 주세요.
2. 다음 주자 3분께 바통을 넘겨주세요.
3. 마감기한은 7월 31일까지 입니다.

저의 전공은 신문방송학이지만, 중국에서 공부하는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더욱 관심을 끌만한 주제로 중국 유학(혹은 생활)에 대해 끄적여 볼까 합니다. 물론 중국의 신문방송학에 대해서도 잠깐 이나마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아주 잠깐..=_=)

먼저 대부분의 학생들이 1학년 땐 모택동(毛泽东) 사상, 등소평(邓小平) 사상 등 중국 공산당 정치 운행에 기본적인 틀인 사상과 윤리도덕 등을 배우게 됩니다. 사회주의 국가인 만큼, 무조건적으로 들어야 하는 필수 과목들입니다 (학점도 무려 4점짜리들),, 2학년 때부턴 각 과의 전공과목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는데, 저희 학교의 신문방송 학과의 경우 실무 중심이기보단 이론과 학문적으로 많이 접근하는 편입니다. 또한 사회주의 국가의 언론 매체가 공상당의 많은 제재와 억압을 받는 만큼(10년 전까지만 해도 지식 계층이나 잡지, 언론사가 정부의 정책을 비난하는 글이나 문장을 썼을 경우엔 가차 없이 잡혀갔다고 합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많이 낳아졌습니다만;;) 교육 역시 딱딱한 부분이 많습니다.

1. 중국 대학 들어가기 쉽지 않을까?

제가 중국 온지도 벌써 5년이 다 돼가는군요, 이것저것 이룬 거 없이 시간만 훌쩍 지나가버려 약간 후회되는 면도 있지만요;; 저는 북경 소재에 있는 한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요, 중국인들 사이에선 명문 대학이지만 외국인의 경우는 약간의 편견이;; 같은 과 중국 친구들과 얘기해보면, 지방 쪽 출신의 학생들은 어느 한 성(城)이나 자치구(自治区)등의 전체 학생들 中에서 1~2등을 다투는 거의 수재(?)들 이였다고 하네요, 하나 외국인 입학자의 경우는 다릅니다.

사실 외국인(+한국인) 대학 입학 전형 시험이 따로 있거든요(중국은 각 대학교마다 시험이 다름), 시험 과목은 일반적으로 문과(경제학과는 이과에 속해있음)를 기준으로 영어, 수학, 역사, 지리, 중국어(어문)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럼 각종 중국 명문 대학 들어가기도 무지 쉽지 않겠느냐?라는 질문들 하시는데, 한국에 비해 입학이 쉬운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중국 유학 붐이 일어나 많은 한인들이 대륙으로 넘어왔는데요, 북경에 있는 한국인만 해도 몇 만 명에 다다른다 하니, 각 대학교의 경쟁률은 더욱더 세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학한 후엔 또 졸업이 문제입니다, 매년 졸업식 때마다 학점 이수를 다 하지 못한 한국 학생들이 수두룩 하거든요(외국인). 저희 학교는 각 과마다 다 다른데 중문과나 대외한어과 등의 경우는 외국인들끼리 수업을 진행하니 별로 문제 될 것이 없지만(외국인이라 해봤자 다반수가 한국인임..-_-), 반면에 저희 과는 중국인들과 똑같이 수업 듣고 똑같은 시험을 치르는데요,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즌이 올 때마다 스트레스가 장난 아닙니다;; 중국 아이들 따라가기도 너무 벅차고 외울 분량도 너무 많고;;이건 거의 고등학교 다시 다니는 수준..-_- 하지만 전공과목의 경우는 교수님들이 이 학생이 어느 정도 열심히 했다고 사료되면 웬만해선 점수는 잘 주시더라고요.

2. 중국 대학의 커리큘럼은 떨어진다?

이 부분은 신문이나 기타 인터넷 포럼 등에서 많이 거론되었던 문제 이기도 합니다. 중국에 워낙 한국인이 많다 보니, 중국 유학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또한 이전에 환율이 오르기 前 중국의 저렴한 물가와 값싼 학비, 중국 유학에 대한 환상 등 China Dream을 품고 한국 땅을 떠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미래에 대한 계획이 뚜렷하고 확실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온 학생들은 대부분 자기가 얻고자 하는 것을 성취한 뒤 돌아갑니다. 하나 맹목적이고 도피성이 짙은 케이스의 경우는 그와 반대로 실패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죠.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국의 학교를 입학 후, 중국어 수업 따라가기 바빠, 영어나 기타 자격증 등 자기 관리에 소홀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事前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조급하게 행동했다는 점입니다. 또한 중국의 56개 민족中 한국어와 중국어 2개 국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조선족이 최근 들어 대대적으로 사회로 진출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재중 한국인 유학생들의 취직 문턱은 더욱더 좁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시 값싼 임금으로 고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많은 한국 기업들이 조선족(혹은 중국인) 채용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위 표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중국에 법인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한국 대기업들의 직원 구성원 대부분이 중국인(혹은 조선족)입니다. 하지만 많은 편견과 어려움 속에서도 자기 자신의 발전 가능성을 가늠해보고 피땀 흘려 준비해온 학생들은 저 통계의 D 부분인 극소수에 포함되겠죠.

3. 중국에서 어떻게 살까?

중국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 역시 나 홀로 유학의 가장 큰 장애는 의식주 생활입니다. 그 中 "의(衣)"는 살포시 빼주고 남은 거주(住) 문제와 끼니(食) 문제인데요, 저 같은 경우엔 부모님이 모두 중국에 계시기 때문에 항상 어머님이 차려주시는 따듯한 집 밥을 먹을 수 있어 생활하는데 큰 걱정은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학생들이나 친구들을 보면, 끼니 때우는 것과 집 구하는 것이 항상 고민거리입니다. 특히 거주 문제의 경우엔 기숙사에 거주하지 않고 외주(外住)를 하는 친구들의 경우, 막상 집 계약 만료 날짜가 닥쳐오면 기간을 연장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부랴부랴 집 구하느라 정신없어하는 모습도 많이 보아왔습니다.

중국 집 값은 싸지 않아? 혹은 중국 집은 왠지 후졌을 거 같아;라고들 많이 하시는데 사실상 한국이랑 똑같습니다. 비싼 집은 좋고 싼 집은 후졌습니다. 중국도 개혁 개방 이후 경제 발전이 매우 빠르게 이루어졌는데요, 현재의 정책들이 경제 발전의 목표가 主가 되는 정책들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경제를 중요시하였기 때문에, 대체적인 생활수준도 십분 향상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거주지역의 환경, 치안 역시 어느 일정한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지역의 집 값은 원룸을 기준으로 대략 2000~3000元(40~55만 원) 사이를 밑돕니다. 집 내부는 기본적으로 생활하는데 필요한 전자제품, 가구들이 모두 완비되어 있고요(책상, 옷장, 가스레인지, 냉장고, 정수기, TV, 전화기 등), 가끔 마음씨 좋은 집주인은 집에 컴퓨터를 놔주기도 한다네요.

사진 출처 : 북유모 카페

저희 집은 가정집이므로, 홀로 중국에 있는 유학생의 집이라고 하긴 뭐 해서 일단 배제하고 북유모 (북경 유학생의 모임) 카페 내 집 찾기 메뉴 쪽에 원룸 임대 글 중 하나를 퍼왔습니다(문제시 자삭). 일반적으로 저런 형태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혼자 생활하기엔 약간 사치라고 생각되면 저거보다 좀 더 싼 집도 있습니다만, 외국인이 몰려있는 곳엔 임대료를 10~30% 정도 비싸게 부르곤 합니다.

생활비가 넉넉하거나, 2~3명씩 함께 거주하는 학생들은 한(汉)족 혹은 조선(朝鲜)족 아주머니를 고용하여 끼니를 해결하곤 하는데요, 저희 집도 예전엔 한 동안 조선족 아주머니를 쓴 적이 있는데 한국으로 돈 벌러 가신다고 떠나신 뒤로는 따로 아줌마를 써 본 적은 없습니다. 뭐랄까 약간 사치라고 느껴져서요;

상기의 케이스를 제외하곤 혼자 요리를 해 먹거나, 시켜 먹곤(혹은 사서)하더군요. 그러나 제가 본 학생들의 대부분은 후자였습니다. 홀로 유학하는 학생들은 한국음식이 그립거나 하지 않는가?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부분은 아닙니다. 북경엔 한국인을 더불어 외국인도 많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점이 많습니다. 그 中 널리고 널린 게 한국 음식점이고요(한인들이 몰려 있는 곳의 경우). 언젠가 한인들이 발행한 잡지를 본 적이 있는데, 어느 한국인 반찬 집에선 집적 담근 김치까지 배달해주고 그러더군요..-_- 아무리 그래도 집 밥보단 못하겠죠?

이상으로 중국 유학에 대한 편견을 써봤습니다, 하나하나 자세하게 쓰다 보면 너무 길어질 거 같아서 나름대로 정리해서 끄적여 봤지만 뭔가 형편없네요. 두서없는 글 보아주셔서 감사하고요. 안 읽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ㅋ 이제 바통을 넘길 차례가 왔네요, 고민 고민하다가 3분을 선점하였습니다.


  • 블로그 하면서 처음으로 메신저를 통해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된 Taion님, 소신적에 중국서 8여 년 동안 거주하신 경력도 있으셔서 적잖은 공감대를 형성했던 분이기도 합니다.
  • 얼마 전 졸업 논문 작성을 마치신 뒤 다시금 중국과 중국어에 관심을 가지신 Sunmi님, 한동안 뜸하셨다가 요즘 다시 활동하는 듯한 기세가 보이네요^^;
  • IT 업종에 20여 년을 종사하고 계시고, 중국에서도 사업을 펼치시고 계신 Soul님. 역시 같은 중국에 거주하는 분들끼리 대화하면 무언가 마음이 편안하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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