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중국 사천성 지진의 원인?

 

중국 쓰촨성 일대의 지진은 지각판끼리의 충돌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2005년 10월 파키스탄의 카슈미르 지진과 비교됩니다. 두 지진 모두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이었던 카슈미르 지진은 약 7만5000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국제 지질연구소와 지진 전문가들은 중국 쓰촨성 지진의 원인을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미국 국립지질조사소(USGS)는 2008년 5월 12일 인도판이 북동쪽으로 유라시아판을 향해 해마다 5cm씩 움직이면서 동부 중앙아시아의 지진대를 형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진대에서 티베트 고원과 단단한 쓰촨 분지의 지각이 부딪히면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티베트 고원은 약 4500만 년 전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로 솟아올랐으며, 지금도 계속 움직여 중국 서부 지역의 지질학적 불안정성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지질학적으로 판과 판의 경계 지역은 지진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이번 지진에서도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경계 지역이 강진 발생 위험이 크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인도판의 활발한 움직임이 그 이유입니다. 두 판이 충돌할 때 인도판이 유라시아판 아래로 파고들면서 밀어올리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방출되어 지진이 발생합니다.

중국, 인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두 판의 경계 지역 일대에서 강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쓰촨성에서는 1933년에 같은 원인으로 리히터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해 약 9300명이 사망했습니다. 중국은 국토 대부분이 유라시아판 위에 있어 인도판이 가까운 티베트와 윈난 지방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며, 내륙에서는 주로 단층에 의한 지진이 발생합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쓰촨성 지진이 이동 중인 인도판이 히말라야 지층 부근에서 유라시아판과 충돌하면서 급격히 에너지를 방출해 발생했다고 추정했습니다. 인도판은 매년 북쪽으로 5cm씩 이동하고 있습니다.

약 4000만 년 전 두 판의 큰 충돌로 히말라야 산맥이 형성된 후, 인도판의 이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의 경계는 지질학적으로 ‘수렴형 경계’로, 이곳에서는 지층에 횡압력이 작용해 거대한 습곡산맥이 만들어집니다. 히말라야 산맥과 티베트 고원도 이 원리로 형성되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 쓰촨 대지진이 환경 파괴에 따른 재앙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라고 자랑하는 싼샤댐이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홍콩의 한 신문은 전문가들이 제기해왔던 가설을 다시 소개하며, 미국의 한 과학 잡지는 40여 일 전에 싼샤댐이 지진 등의 재앙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싼샤댐 건설 당시 과도한 저수량과 수압이 지표층에 변화를 일으켜 인근 지역에 지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제기했습니다.

 

이번 중국 쓰촨성 지진(2008년 5월 12일)으로 인한 사망자가 공식적으로 1만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피해 지역 대부분이 통신이 두절되고 도로가 파손돼 구조 작업이 지연되면서 사망자는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확한 실종자와 매몰자는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국 정부는 군인 5만 명을 동원해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파손된 도로 때문에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피해가 가장 큰 원촨현 주민 중 6만여 명의 생사가 불확실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진앙지 부근의 몐주 시 한왕전에는 최소 1만 명이 매몰됐으며, 몐양 시에서는 3600여 명이 사망하고 1만8600여 명이 매몰됐습니다. 베이촨현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1000여 명의 교사와 학생이 매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지진은 청두에서 92km 떨어진 원촨현에서 오후 2시 28분(현지시간)에 발생했습니다. 원촨현은 팬더 등 희귀동물 연구와 주요 희귀식물 연구가 활발한 곳으로, 쓰촨성 분지에 위치해 있으며 룽먼산맥으로 둘러싸인 지역입니다. 인구는 약 11만 명으로 한족과 강족, 장족, 회족 등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출처

• http://news.empas.com/issue/show.tsp/cp_jo/5451/20080514n05434/
• http://news.empas.com/issue/show.tsp/cp_pr/5451/20080514n04363/
• http://news.empas.com/show.tsp/cp_kh/20080514n01868/
• http://news.empas.com/show.tsp/cp_hn/20080513n20117/
• http://news.empas.com/show.tsp/cp_ch/20080514n08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