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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Mac 같은 오랜 기간 사랑받는 제품을 만드는 애플은 미려한 제품 자체뿐만 아니라 광고를 참 잘 만들기로 유명하다. <1984>, <Think Different> 같은 고전 작품부터 Airpods, iPhone 광고까지, 내놓는 광고마다 화제가 된다. 하지만 애플은 매년 신제품을 발표하고 제품군도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과거 광고를 일일이 찾아보기가 애매하다. 

 

디자이너 Sam Henri Gold는 작년 Apple이 만든 모든 제품의 이미지와 광고 작품을 아카이빙하여 Google Drive에 공개한 적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접속자가 많아서 그런지 다운로드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Sam은 다시 비공개로 바꿔버렸다. 

 

1년이 지난 지금 Sam은 애플 제품의 고화질 이미지와 광고 작품을 다시 정리하여 The Apple Archive라는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애플 제품을 좋아하고 과거 애플이 공개한 광고 영상을 보고 싶다면 이 곳에서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다. 

 

The Apple Archive 메인 페이지

 

The Apple Archive 사이트는 Apple이 자주 사용했던 디자인 요소를 그대로 사용했다. 메인 페이지의 검은 배경과 대비되는 흰색 텍스트, 짙은 하늘색 볼드 링크 등이 그런 예다. 콘텐츠 페이지의 Archive 아이콘은 1997년 이전까지 애플 로고였던 무지개 배색을 사용했고, 연도별 페이지 역시 그해의 운영체제 스타일과 동일한 폰트와 공식 배경화면으로 구성했다. 

 

연도별 훑어보기 페이지의 디테일

 

Apple이 만든 공식 페이지는 아니지만, 이 페이지의 디자인 언어는 애플 스타일을 그대로 적용했다. 사이트의 세부적인 곳까지 정성 들여 만든 디테일이 돋보인다. 

 

사이트 디자인뿐만 아니라 콘텐츠 역시 조금도 소홀하지 않았다. Apple의 첫 번째 TV 광고(1977년 애플II)부터 최신 iPhone 11 시리즈 광고까지 모두 빠짐없이 망라했다. 현재는 ~2019년 광고까지 볼 수 있다. 2020년 광고는 3월 중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한다. 

 

게다가 고화질 제품 이미지, 플랫폼별 광고 영상(인스타그램의 Shot on iPhone 이벤트 영상 등), WWDC 개막 영상 등도 찾아볼 수 있다.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그런지 애플은 설날(춘절) 때면 아이폰으로 촬영한 광고 영상을 중국에 공개하는데 <3분>, <딸> 같은 작품이 대표적이다. 아쉽게도 이런 영상들은 볼 수 없다. 

 

2019년 페이지

 

Apple이 지금까지 공개했던 이미지, 영상은 The Apple Archive에서 모두 찾아볼 수 있다. 비디오 페이지에선 애플의 Original Description과 해당 광고 영상에 대한 설명까지 상세하게 적혀있다. The Apple Archive의 검색 기능을 이용하면 특정 광고, 제품 소개를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Apple Watch 검색 화면

 

The Apple Archive는 애플 열혈팬들에게 최고의 아카이빙 사이트다. 디자이너라면 애플의 선배 디자이너 작품을 공부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지금까지 공개한 애플 제품의 모든 고화질 이미지가 있어 과거 제품을 살펴보기도 좋다. 

 

사이트 첫페이지의 이미지는 1997년 보스턴에서 개최된 Macworld 엑스포 현장이다. 이때 Apple은 Microsoft와의 연합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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