京剧
[중국영화] 패왕별희 - 비극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중국영화] 패왕별희 - 비극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2009.05.04영화 매란방(梅兰芳)이 남긴 깊은 여운은 자연스럽게 패왕별희(霸王别姬, Farewell My Concubine)로 이어졌다. 매란방이 실존했던 경극 거장의 담담한 일대기라면, 패왕별희는 시대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두 배우의 처절한 서사극이다. 두 작품 모두 경극을 주제로 삼고 있지만, 전체적인 온도는 사뭇 다르다. 패왕별희는 서초패왕 항우(项羽)와 그의 애첩 우희(虞姬)가 이별하는 비극적인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초한전쟁(楚汉相争)에서 승자는 유방(刘邦)이었으나, 무대 위에서 영원한 주인공으로 살아남은 건 패장인 항우였다. 때로는 패배했기에 더 선명하게 역사에 새겨지는 이름도 있는 법이다. 패자에게도 후한 낭만을 허락하는 시선이랄까. 아이들이 일렬로 서서 갈대밭을 지나며 항우의 해하가(垓下歌)를 외치던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