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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중국인들은 간화자를 쓴다. 속자(俗字)라는 것도 있다. 민간에서 복잡한 한자를 간단하게 줄여서 쓰는 한자이다. 속자는 보통 복잡하고 쓰기 어려운 정자를 간략하게 쓰기 위해 출현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간략하게 줄여서 쓴 모든 한자를 간체자라고 부른다. 중화인민공화국은 1949년 정부가 정식으로 간체자를 공포했다. 마오쩌둥은 당시 문맹률을 고려해 한자를 아예 없애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학과 문화에 대해 자부심이 강한 중국 지식인들이 심한 반발을 했다. 그래서 나온 차선책이 바로 간체자이다. 지금 쓰고 있는 (현재 대만 등지에서 쓰고 있는) 복잡한 한자를 최대한 간략하게 바꾸자는 주장이었다. 이 한자 간략화 방안은 1964년에 정식으로 공포되었다. 이는 일정한 원칙을 두고 간략화를 시켰는데 이 원칙은 크게 여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획수를 줄인다.  

예) 鄧 → 邓

 

2. 생략한다.  

예) 親 → 亲

 

3. 같은 발음으로 대체한다.  

예) 讓 → 让

발음은 양(ràng)이고, 뜻은 ‘사양하다, 양보하다'이다. 왼쪽 한자의 ‘말씀 언(言)'을 오른쪽 한자와 같이 간략화 시켰다. 근데 그 옆에 난데없이 ‘윗 상(上)'자가 있다. 이는 중국 저장 지방에서 ‘윗 상(上)'자 발음이 ‘ràng’으로 난다고 하여 위와 같이 간략화 했다.

 

4. 초서에서 채용한다.  

예) 車 → 车

옛날에도 글자를 빨리 휘갈겨 써야하는 경우가 많아 이처럼 초서로 쓰는 형태로 간략화 하였다.

 

5. 속자에서 채용한다.  

예) 體 → 体

왼쪽 정자를 보면 ‘뼈 골(骨)'과 풍성하다는 ‘풍(豊)'이 합쳐져 뼈에 살이 풍성하게 붙어있다 하여 ‘몸'이라 하였다. 하지만 민간에서 번잡하다고 여겨 ‘사람 인(人)'과 근본(本)자를 써 사람의 근본이 곧 몸이라 하여 이를 간략화 하였다. 이는 속자를 그대로 취한 경우이다.

 

6. 갑골문에서 채용한다.

예) 從 → 从

갑골문을 보면 ‘따라갈 종(從)'을 현재의 간체자인 오른쪽 한자로 씌여져 있다. 한자 그대로를 봐도 ‘사람 인(人)’이 두개가 붙어있어 뒷사람이 앞사람을 따라가는 모양이다. 이와같이 어떤 경우 갑골문이 더 합리적이라 하여 간체자로 체택되었다.


이처럼 간체자는 읽고 쓰기 쉬워 배우기 더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억지로 간략화 한 글자가 있어 ‘미르 용(龍)’자 처럼 정자가 더 보기 좋은 경우도 있다. 그렇다가 번체자가 무조건 옳다고도 할 수 없지만 자동차 운전을 배울때 수동변속기를 먼저 배우면 자동변속기를 따로 배울 필요가 없듯이 번체자(정자)부터 공부하면 특별히 공들여 간체자를 공부할 필요가 없다. 더욱이 대만, 일본과 함께 한자문화권에 속해있고 그것을 사용하는 우리나라에서 번체자를 익혀두면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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