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부재
소통의 부재와 한국 남자들의 에로티시즘 왜곡
소통의 부재와 한국 남자들의 에로티시즘 왜곡
2011.12.26자신이 현재 느끼는 감정을 똑같이 느끼는 또 다른 존재가 세상에 있다는 사실로 부터 인간의 의사소통 행위는 시작된다. 그러나 소통이 어려워질수록 인간은 불안해진다. 이 불안함을 극복하는 방법은 지극히 원초적인 방법으로 나타난다. 어머니의 가슴에서 완벽했던 정서의 소통 경험에 대한 기억이 큰 가슴으로의 열광으로 이어지고, 소통 행위의 부재로 야기된 불안을 ‘자학적 존재 확인' 즉 마라톤으로 회복하려 하고, 맨정신으로 서로 멀뚱멀뚱바라보며 이야기를 주고 받고 정서를 공유하는 것이 두려워 취하기 위해 폭탄주를 마신다. 그리고 삶이 재미없는 이 땅의 사내들이 몰두하는 새로운 현상이 있다. 스포츠 마사지, 각종 스파 시설로 부터 안마시술소, 퇴폐이발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피부를 자극하는 서비스 산업의 엄..
정서공유
정서공유
2011.12.25인간의 뇌 속에서는 ‘거울 뉴런'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타인의 정서를 흉내 낼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다. 아무 생각 없는 갓난아이도 엄마의 특정한 얼굴 표정을 흉내 낼 수 있다. 생후 수개월부터 상대방 얼굴의 정서적 표현을 적극적으로 흉내 내기 시작한다. 정서를 공유하는 일은 인간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이다.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서로의 ‘정서'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사람일지라도, 동일한 정서를 느끼는 경험을 통해 동일한 의미를 유추해내는 의미 공유의 능력이 발달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사소통 능력을 거울 뉴런의 기능을 통해 서로의 정서를 흉내 내는 것부터 출발한다. 김정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