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판단력을 결정하는 무의식의 힘 - <블링크>

이미지 출처, 휴머니스트

인간의 순간적인 판단의 강력한 힘을 책으로 써놓은 말콤 글래드웰의 블링크(Blink)를 아주 인상 깊게 보았다. 블링크란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인다는 뜻으로 첫 2초 동안 우리의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순간적인 판단을 뜻한다. 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눈썰미가 있다, 판단이 빠르다 등과 같은 맥락으로 복잡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무의식적으로 순간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책 속의 나온 예로 오랫동안 치밀한 분석 끝에 진품으로 판정난 古미술 조각상이 한눈에 모조품으로 판별되는가 하면 의사와 환자의 짧은 대화 관찰로 그 의사가 고소당할지 여부가 판명된다. 단 15분의 대화 관찰로 결혼 생활의 롱런 여부가 결정된다. 말콤 글래드웰은 이와 같은 사례들을 책 속에 가져와 온갖 기술들을 동원, 분석하여 구성 한 작전이 본능적인 판단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걸 보여주었다.

 

우리는 변화에 시대 속에 살아가고 있고 매일 이러한 변화들을 빠르게 적응해야 하며 더욱더 창의적인 일자리를 요구받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합리적인 사고가 우리 주변의 복잡한 문제를 모두 해결해주지 못한다. 인간의 두뇌는 의식과 무의식으로 나뉘는데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 우리는 주로 의식의 영역을 이용한다. 그러나 긴급한 상황 등에서 판단을 내려야 할 때 단 몇 초 동안의 첫인상, 첫 느낌 등 아주 찰나에 스쳐가는 듯한 '그 무엇', 즉 무의식에 의존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무의식의 영역은 적은 양의 정보를 순간적으로 포착하여 의식의 영역에서 행할 수 없는 매우 민첩한 판단을 내리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정보가 넘치는 변화의 시대에서 더욱더 빠르고 현명하게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회사에서 비즈니스맨으로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갈수록 판단에 대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하며 이것은 즉슨 의사결정의 질을 향상해야 함을 뜻한다. <블링크>는 이러한 우리의 무의식적인 판단 능력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아주 유용한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