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신(Wechat)의 헬스케어 서비스 - 위챗 헬스(微信运动)

웨이신(Wechat)의 플랫폼과 연계된 헬스케어 제품들. 웨이신의 월 사용자(MAU)는 4억 명을 넘어섰다.

 

'요우커 600만 시대'

최근 신문이나 뉴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어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여행객들의 수나 영향력이 점점 커져가며 중국 관광객들만을 통칭하기 위해 생긴 고유명사다. 

 

요우커가 늘어남에따라 자연히 중국과 관련된 교류와 비즈니스가 활발해졌다. 중국인들의 수요가 워낙 크기 때문에 중국과 중국인만을 위한 맞춤형 제품이나 서비스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명동에서 중국어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게 그 예중 하나다. 최근엔 중국의 카카오톡이라 볼 수 있는 국민 메신저 웨이신(Wechat)의 타임라인(朋友圈)서 한국어나 한국 제품들도 자주 보인다. 한국의 미용이나 패션 제품들이 중국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며 위챗을 이용한 홍보나 마케팅을 집행하는 업체들이 많아진것. 한국의 중국 유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한국 화장품 구매대행의 판매 채널도 위챗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최근엔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가 각광받고 있는데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중국의 중소업체나 샤오미 같은 곳에서 출시된 저렴한 헬스케어 밴드가 한국서 인기를 끌기도 한다. 이런 흐름을 인식했는지 얼마전 웨이신에서 소리소문 없이 '위챗헬스(微信运动)'라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 계속 1위를 했다. 주말엔 2만 보를 도전할 생각이다.

 

위챗 헬스는 별도의 앱이 아닌 위챗 공식게정(카카오 플러스 친구 같은 개념) 형식으로 제공된다. 위챗 헬스의 플러스 친구를 팔로우하면 매일 저녁 10~11시 사이 위챗 헬스를 팔로우한 친구들의 하루 걸음 거리 순위를 보여준다. 다른 친구들의 걸음 수에 '좋아요(点赞)'를 할 수도 있다. 이게 은근 경쟁 심리를 자극해 높은 순위를 차지하거나 좋아요를 받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걷게 만드는 효과를 만든다. 

 

위챗 헬스가 출시되고 얼마지나지 않아 중국의 트위터라 불리는 Sina 웨이보(微博)에도 비슷한 헬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5월 현재까지 웨이보 헬스의 팔로워는 100만 명을 넘었다. 하지만 월 별 사용자 수가 4억명이 넘고 15개 언어를 지원하며 점점 글로벌화 되는 위챗의 영향력을 넘을 수 있을까. 웨이보 헬스가 어떠한 서비스 개선을 통해 위챗 헬스와 경쟁할지도 기대된다. 위챗이나 웨이보 헬스가 성행하면 유사한 서비스들이 대거 출시될지도 모른다. 

 

위쳇헬스의 플러스 친구를 팔로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위챗 헬스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通讯录(연락처) > 添加朋友(친구추가)를 누른 후 검색 창에 '微信运动'을 입력한 후 나오는 公众号(플러스 친구) 화면에서 '关注(팔로우)' 버튼을 누르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위챗 헬스내에서 별도로 친구를 추가할 필요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친구들의 목록이 자동으로 보여진다. 애플 워치나 여타 스마트워치가 지금보다 더 대중화되면 위챗 헬스 같은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의 경쟁 심리를 자극한 운동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지 않을까. 무튼, 혼자하는 운동은 영 재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