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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외국인이 분석한 강남스타일
[인포그래픽] 외국인이 분석한 강남스타일
2012.09.10다양한 종류에 인포그래픽을 올리는 해외 유명 블로그인 Daily Inforgraphic에 최근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강남스타일 인포가 올라왔네요. 김정일을 닮았다는 싸이에 설명과(이것이 외국인들에게 해학적인 요소가 되나 봅니다 ㅎㅎ), 해외에 알려진 K-pop 가수들, 그리고 한국의 주요 대기업인 현대, 삼성이 있고 대한민국 GDP의 7%를 차지하는 부분도 묘사되어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뉴욕 강남을 비교하여 설명한 부분도 꽤 재미있습니다. 출처 : DailyInfographic
인터넷 중독 - 찌꺼기 정보 탐색자들
인터넷 중독 - 찌꺼기 정보 탐색자들
2012.09.03인터넷 중독과 같이 좀 더 현대적인 강박 충동, 이 강박 충동은 아마도 우리가 정보를 얻을 때 조상 전래의 회로가 보상을 주면서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다. 심리학자 조지 밀러(George Miller)의 표현대로 우리는 모두 '정보탐식자(Informavore)'다. 그리고 사실들을 즐겨 수집했던 선조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별 관심이 없던 선조들보다 어떻게 더 번식하게 되었을지 상상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만약 우리가 우리의 정보 욕구를 좀 더 까다롭게 제어할 수 있다면, 아마도 우리 모두는 지금보다 더 잘 지낼 것이다. 셜록 홈스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악명 높다. 우리가 귀담아들을만한 그의 이론은 다음과 같이 전개된다. 원래 인간의 뇌라는 것은 텅 빈 작은 다락..
언어의 모호함
언어의 모호함
2012.09.03간혹 단서가 부적절할 때는 소통이 어려워지게 마련이다. 이메일이나 전화 통화가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할 때보다 오해의 소지가 많다. 그리고 우리가 청중 앞에서 직접 이야기할 때도, 우리가 구사하는 애매한 문장들을 사람들이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실제로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데도 제대로 이해했다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목할 만한 최근의 한 연구에서는 대학생들에게 문법적으로 애매한(영어) 다음과 같은 문장들을 큰소리로 읽으라고 요구했다. "Angela shot the man with the gun" (앤젤라는 총으로 그 남자를 쏘았다) 여기서 총은 앤젤라의 살인 무기였을 수도 있고, 피해자가 마침 들고 있던 총일 수도 있다. 이 문장이 뜻하는 바가 상대방에게 성공적으로 전..
150 가지의 할 일, 자이가르닉 효과
150 가지의 할 일, 자이가르닉 효과
2012.08.31심리학자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다. 1920년대 중반 베를린 대학교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때 시작되었다. 대학 관계자 여러 명이 식당에서 한 명의 웨이터에게 점심을 주문했는데, 웨이터는 이들의 주문을 메모도 하지 않았다고한다 . 그럼에도 주문한 음식은 정확하게 나왔고, 사람들은 그의 정확한 기억력에 감탄했다. 사람들은 식사가 끝나고 자리를 떴다. 그런데 그중 한 명이 자리에 두고 온 물건을 찾으러 식당으로 다시 갔다. 그는 아까 그 웨이터의 뛰어난 기억력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웨이터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어느 자리에 앉았었는지 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어떻게 그토록 짧은 시간에 전부 잊어버릴 수 있느냐고 묻자, 웨이터는 음식이 나와 서빙을 할 때까지만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내 인생 최고의 영화 - 화양연화
내 인생 최고의 영화 - 화양연화
2012.08.30왕가위 감독 영화를 처음 접한 건 중국 생활을 한 지 1년째에 2046이란 영화가 나올 때였다. 영화관에서 봤는데 대부분 못 알아듣고 느낌으로 넘겨짚었다. 하지만 내용은 모르지만 분위기 때문에 이미 매료됐다. 몇 년 후 우연히 화양연화를 중국어 자막으로 봤다. 환상적이었다. 내가 여태껏 갈망했던 그런 영화였다. 특히 왕가위 영화 특유의 색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알고 보니 2046이 화양연화의 연장선상이었다. 그리고 두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봤다. 수십 번은 넘게 봤다. 왕가위 영화의 화려한 영상과 수려한 음향의 기가 막힌 조화, 더불어 영화관에서 함께했던 時光을 회상하며.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왕가위 영화의 후유증인 듯싶다. 그리고 나는 되물었다, 내 인생의 花样年华는 언제일까, 혹시 그때가 나의..
여름날 외롭니?
여름날 외롭니?
2012.08.28이따금 외로움을 느끼긴 하지만 '이 정도라면 나쁘지 않은걸'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말하자면 요즘 해질녘 하늘이 너무 예뻐서 외로운 것도 다 잊고 앉아서 쳐다보다가, 문득 '아, 옆에 누군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하고는 아주 잠깐 외로움을 느끼는 거죠. 하지만 곧 잊어버립니다.
주저하지 말자
주저하지 말자
2012.05.09여태껏 살아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충고하고 힘을 주는 것에 인색했다. 모든 세상사가 그렇듯 온갖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은 혼자서 극복하고 뚫고 나가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옆에서 누군가가 도와주거나 힘을 주는 격려의 말을 하면 오히려 맥 빠질 것이라 생각하고 주제넘게 충고하고 격려하는 것을 피해왔다. 하지만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절망에 빠진 젊은 세대의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하는 것은 죄악이다. - 정봉주, 中
한 여자와 오래사는 방법
한 여자와 오래사는 방법
2012.05.09매일 아침 나는 만년필 수집상자를 열고, 오늘 가지고 나갈 만년필을 고른다. 하루도 빼놓지 않은 나만의 아침 리추얼이다. 아침마다 이 만년필 저 만년필을 만지작거리는 내 뒤통수에 대고 아내는 밉지 않게 빈정댄다. 이 또한 아내의 정기적인 아침 리추얼(습관)이다. 하지만 나는 안다. 아내가 바로 이런 내 모습을 사랑한다는 것을, 물론 착각이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해야 마음 편하다. 누구나 한 여자와 오래 살려면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고 즐거워하는 습관을 가능한 한 많이 개발해야 한다. - 김정운, 中
이야기가 없는 삶
이야기가 없는 삶
2011.12.27이야기가 없는 삶은 삶이 아니다. 자신에 대해 할 이야기가 별로 없다는 것은 사는 재미가 없다는 뜻 이다. 모여 앉으면 누가 아파트 팔아서 돈 번 이야기나 주고받는 삶은 삶이 아니다. 자기가 찾은 작은 즐거움에 관해 가슴 벅차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삶이 진짜다. 대통령이 어쩌고, 국회의원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는 진짜 내 이갸기가 아니다. 가슴 설레는 나 자신의 이야기로 가득 찬 삶이 진짜 재미있는 삶이다. -김정운
소통의 부재와 한국 남자들의 에로티시즘 왜곡
소통의 부재와 한국 남자들의 에로티시즘 왜곡
2011.12.26자신이 현재 느끼는 감정을 똑같이 느끼는 또 다른 존재가 세상에 있다는 사실로 부터 인간의 의사소통 행위는 시작된다. 그러나 소통이 어려워질수록 인간은 불안해진다. 이 불안함을 극복하는 방법은 지극히 원초적인 방법으로 나타난다. 어머니의 가슴에서 완벽했던 정서의 소통 경험에 대한 기억이 큰 가슴으로의 열광으로 이어지고, 소통 행위의 부재로 야기된 불안을 ‘자학적 존재 확인' 즉 마라톤으로 회복하려 하고, 맨정신으로 서로 멀뚱멀뚱바라보며 이야기를 주고 받고 정서를 공유하는 것이 두려워 취하기 위해 폭탄주를 마신다. 그리고 삶이 재미없는 이 땅의 사내들이 몰두하는 새로운 현상이 있다. 스포츠 마사지, 각종 스파 시설로 부터 안마시술소, 퇴폐이발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피부를 자극하는 서비스 산업의 엄..
아침형 인간의 오류
아침형 인간의 오류
2011.12.26역사상 대한민국 같은 경우는 없다. 이렇게 짧은 기간, 이렇게 우뚝 선 나라는 없다. 충분히 자랑스럽다. 하지만, 그건 거기까지다. 빨리 흥한 나라일수록 빨리 망한다. 정말이다. 아이들의 세계사 책의 연보만 살펴봐도 이는 분명해진다. 왜 그럴까? 한 시대를 발전시켰던 동력은 그 다음 시대에는 발전의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이를 가리켜 프랑크푸르트학파는 ‘역사의 변증법' 이라고 했다. 근대성이라는 역사적 발전을 가능케 했으나 새로운 시대정신에 미치치 못한 유럽의 ‘계몽주의’는 결국 나치즘이라는 야만의 형태로 몰락했다. 마찬가지다. 20세기 후반, 역사상 유례없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능케 했던 동력은 다음 시대의 발목을 잡게 되어 있다. 산업사회의 압축성장을 가능케 했던, ‘근면, 성실'이라는 가치가 새로운..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후회'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후회'
2011.12.25인간은 항상 후회하며 산다. "후회 없는 삶을 살아라"라는 어른들의 충고는 심리학적으로 보면 틀려도 한참 틀린 이야기다. 후회없는 삶이란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은 매 순간 선택과 결정의 연속이다. 내가 선택하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떠한 방식으로든 후회하게 되어 있다. 후회한다는 것은 내가 '주체적인 삶'을 살았다는 뜻이다. 내가 행한일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이었다면 후회란 있을 수 없다. 내삶의 주인으로서의 권리와 책임은 후회라는 부작용을 낳게 되어 있다. 후회는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심리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며 결정적인 기능을 한다. 외부로부터 병균이 우리 몸에 침입 했을 때 몸의 면역세포가 분주히 활동하여 몸의 건강을 지켜내는 것처럼, 후회는 정신적인 병이 들지 않도록 우리 마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