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성 기사를 모아서 보여주는 - 충격 고로케!

 

요즘 인터넷 신문을 보면 세상이 온통 충격, 경악, 멘붕 천지입니다. “연예인 누구 12살 딸 데이트에 충격”, ”여대생 짝짝이 다리 이 것 때문에 충격”, ”소녀시대 하이힐 포기 무슨 충격받았길래”, ”연예인 누구 자살시도 충격고백”… 물가, 주택, 취업난 등 가뜩이나 여러 문제를 안으며 헐떡이는 우리 사회에서 인터넷 뉴스를 보면 모두 충격 아닌 충격으로 도배되어있어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얼마 전 미디어다음은 '충격 고로케'에서 언급한 기사는 편집하지 않기로 결의하기로 했다는데요. 충격 고로케가 매체 비평 전문지 수준의 표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나 보네요. 여기서 잠깐 충격 고로케가 뭐냐고요?

 

충격 고로케는 저널리즘의 본질을 상실한 자극적인 뉴스 제공에만 급급하여 독자들의 아까운 시간을 빼앗는 기사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사이트입니다.

 

📌 충격 고로케 바로가기

 

사이트는 깔끔하면서 매우 재치 있게 구성해놓았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사이트인데 인기가 상당하나 봅니다. 그만큼 독자들도 이런 충격으로 가득한 낚시기사에 신물이 낫다는 증거겠지요. 충격 고로케에서 제시한 낚시 키워드로는...

충격, 경악, 결국, 멘붕, 이럴 수가, 알고 보니, 무슨 일, 살아있네, 폭소, 헉!, 몸매, 미모, 숨 막히는, 얼짱女

 

모두 정말 익숙한 단어들이죠? 포털사이트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단어들이기도 하고요. 각 키워드를 클릭하면 충격 고로케에서 정의 내린 위 사진과 같은 재치 있는 의미를 볼 수 있습니다. 언론이 독자들에게 호객행위라니..ㅎㅎ

 

이외에 한 달간 낚시 안 한 순위를 중앙일간지, 경제지, 스포츠지 등의 순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사이트가 만들어지고 이런 순위를 매긴다는 자체가 매우 창피한 일인데...

 

어워드 부분을 클릭하면 볼 수 있는 이달의 충격상. 이번 달은 매일경제가 꾸준히 노력하셨네요.

 

하루하루 각종 비아냥과 충격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 가끔은 따뜻한 뉴스가 그립기도 합니다. 이제 낚시성 기사 말고 좀 더 알맹이 있는 신선한 내용의 뉴스 속에서 살고 싶은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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