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테크

몽골의 밤하늘


화관에서 나오니 새벽 2시가 넘어간다. 어쩐지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목도리를 고쳐매며 '오랜만이네'하고 생각했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길에는 단 한 사람도 나와있지 않았다. 괜히 편의점에라도 들러 사람 그림자를 구경할까 싶었지만 관뒀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잠깐 멈춰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달이 너무 밝아서 멈춰선 것이었는데 오히려 먹구름 사이의 별들이 더 눈에 들어왔다. 너무 밝게 빛나고 있어서 한참을 올려다본 것 같다. 뭔가 모양을 이루고 있는 게 별자리도 보이는 것 같고.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어보려는 어리석은 시도도 해보았다.

바쁜 일이 끝나면 저어기, 강원도 산골의 펜션같은 곳에 혼자 가서 하룻밤 자고 오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 쓸쓸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어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래, 쏟아지는 별이나 밤새 보고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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