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테크

울에 주산인 북한산! 저번주엔 비봉 - 향로봉 코스를 다녀와서 이번주엔 북한산에서 가장 높은 836m의 백운대를 도전했다. 지도를 보니 북한산은 서울은 물론 경기도, 도봉산과 이어져 있는 등 상당히 넓은 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1년동안 북한산만 등반해도 모자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원래 우리의 계획은 도선사주차장  -(30분)- 하루재 -(5분)- 인수대피소 -(30분)- 백운대피소 -(10분)- 위문-(15분)-백운대-위문-용암문-대동문-진달래능선 또는 소귀천계곡-우이동 120 번 종점으로 오는 것이였으나 중간에 코스를 변경해 의도치않게 결과적으로 구파발역 쪽의 북한산 국립공원 쪽으로 나오게 된...;; 총 거리는 10KM 정도 걷게 되었다. 


4호선 수유역 3번출구에서 간단한 요기거리를 구비하고 120번 우이동 종점에서 내려 도산사 입구까지 도보로 40분 정도를 걷고나니 백운대로 향하는 이정표가 나오기 시작했다. 시간은 12시정도 되었고 일요일이라 그런지 많은 등산객들이 눈에 띄었다.



하루재, 인수산장 등을 지나니 서서히 인수봉이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개미처럼 들러붙은 것들이 있어서 자세히 보니 산악인들이 암벽 등반 중이였다. 대포알을 세워놓은 듯한 200m의 이 암벽은 등반 훈련장으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백운산장에 도착하니 이정표에 0.5km 백운대가 보인다. 40분 정도밖에 안 지났는데... 시간이 의외로 얼마 안걸린다. 간단하게 목을 적시고 5분정도 휴식을 가진 뒤 다시 산행을 시작했다.


바위길이라 자칫 잘못하면 실족사를 당할 수도 있어 철제난간을 잡고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인파가 넘쳐나니 우측통행도 좌측통행도 아닌 좌우 방향감각을 잃은 우매한 등산객들이 종종 있어 등산에 있어서 약간의 에러라 할 수 있었다. 연로하신 분이 앞에 계시면 페이스를 급격히 늦추어야 할 때도 있지만 That's OK



위문에 도착하니 조망이 갑자기 넓어지더니 벌써부터 불그스름한 단풍들이 보인다. 이뻤다. 주위에는 리드미컬한 셔터소리가 진동한다. 주변엔 족도리바위와 수락산, 불암산 뒤로 천마지맥들이 보인다. 서해까지 조망할 수 있었다 했지만 잘 보이지 않았다.


배가 급격하게 출출해져 적당한 장소에서 허기를 채우려 했지만, 명당처럼 보이는 포인트 존에 노부부가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계셨다. 이런



노부부 옆쪽엔 역시나 암벽을 타는 전문 산악인들이 눈에 띈다. 멀리서 보면 정말 부지런한 개미들 처럼 보인다. 멀리 인수봉 쪽을 보아도 역시 그렇다. ㅎㅎ 대한민국엔 개미같은 분들이 참 많다.



이제 백운대 정상으로 향해야한다. 그러나 줄지어 있는 인파들을 보니... 별로 엄두가 나질 않는다. 하지만 점심을 먹으려면 정상을 찍어야 하니(?) 저 무리속에 낼름 합류했다.


철제난간을 잡고 인파들을 요리조리 피하며 올리가는 도중 인수봉을 잠깐 보았는데... 허걱 색깔이 변했다. 햇빛을 안 받으면 저렇게 갑자기 어두운 색으로 변한다. 역시나 참 이뻤다. 백제의 시조인 온조왕이 형 비류와 함께 도읍을 정했다고 전해진다고 하는데, 산 전체의 형상이 마치 어린아이를 업은 듯하다 하여 부아산 또는 부악산이라 불린다고 한다.



드디어 정상이다. 정상에 이르니 시야가 더욱더 트였다. 하지만 똑딱이의 화각으론 내 눈에 보이는 이 아름다운 광경들을 모두 담을 수 없어 너무 아쉬웠다. 구글 스마트 안경이 빨리 나와주길!! 점점 붉은 색으로 물들어 가는 과정의 세상들, 정상에서 보는 만경대 모습도 내 마음의 심금을 울렸다. 좋은 사람들과 세월이 지나도 이러한 감동을 똑같이 느꼈으면 하는 요원한 바램이다.


정상에서 간단하게 요기 후 다시 하산길에 이르렀다. 하지만 너무 짧은 시간에 등반한 정상이라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다른 코스를 모색할까 고민했다




북한산성의 하나인 위문을 통과해 일행과 다른길로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계획에 없던 하산 길이였지만 시간이 좀 오래 걸리더라도 여러 지점을 통과해서 가는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형형색색의 단풍들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산 능선 꼭대기에 이상한 막대기 같은 것이 있어 자세히 보니 어떤 남자가 홀로서서 번뇌하는 중이다. 산에오면 여러종류로 번뇌를 표백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는 것 같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처음엔 대동문으로 향하려고 했지만 내려오다 보니 보국문이 보이는 건 왜일까; 더욱 깊숙히 내려왔다. 발과 무릎이 조금씩 피로해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계속 투덜거리니 어떤 부부 등반객이 그걸 듣고선 하산 경로를 조언해주셨다...ㅋㅋㅋ 앞으로 길을 모르면 투덜투덜 거려야겠다.


끊이질 않는 길. 중간에 지쳐 계곡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세면세족을 하는 일행의 모습이 마치 동굴안에서 생존하는 베어 그릴스 같은 광경을 보여주길래 한 컷!


길을 계속 헤매던 도중 둘레길이 보이니 거의 다 내려온 듯 싶었다. 국민大쪽으로 내려온 줄 알았지만 표지판을 보니 은평 뉴타운, 구파발 등등이 보인다...-_- 저번주 향로, 비봉 코스를 타고 하산한 경로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어떻게 수유역에서 여기까지 왔을까; 지도를 보며 산행기록을 되짚어 봤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많이 걸었다. 구파발 역까지의 도보를 합해 총 9시간정도다.


뉴타운 쪽에서 순대국으로 기운을 찾고 다음 산행을 기약했다. 모든 산우님들도 만사형통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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