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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인들은 자신의 능력을 감추고 바보인척 살아가는 처세술을 좋아하는데, 이런 처세술의 원칙은 난득호도(難得糊途)라고 한다. 바보(糊途)인 척하는 것은 어려운(難) 일이다는 뜻이다. 이와 비슷한 말로 가치부전(假痴不癲)이 있는데 전략상으로 상대방에게 나를 바보처럼 보이게 하되, 정말 바보라서 그런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삼국지의 유비는 이 가치부전의 전략을 사용했는데, 천둥이 쳤을때 일부러 젖가락을 떨어뜨려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훗날을 도모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었다.


시형법이란, 보일시(示)에 모습 형(形)을 써 상대방에게 내 모습을 자유자재로 보이게 만든다는 뜻이다. 노자에서 강조하듯이 진정 똑똑한 사람은 상대방이 볼 때 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남에게 돋보이게 하는 것도 인생 전략이겠지만 때로는 광채를 숨기고 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이는 것도 고도의 인생 전략중 하나라고 본다. 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여 상대를 안심시키는 가치부전의 전략은 똑똑한 사람들로 넘쳐나는 현대시대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또다른 역발상의 철학이 아닐까?


똑똑한 척하는 사람이 오히려 상대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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